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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라이프

베를린에서 해산물 먹기 - Mitte Meer 소개

by 벨리너린 2020.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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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인당 해산물 소비량 1위 출신인 사람답게, 나는 해산물을 좋아한다. 한국에 갈 때마다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서 각종 생물 회와 해삼, 매운탕 등을 먹는 것이 필수이고, 꼭 광장시장에서 명란젓을 사와서 먹는다. 그 뿐인가, 귀국 할 때마다 '한국에서 먹어야 할 것' 리스트에 간장게장은 필수로 들어간다. 

 

그런데 북유럽과 베를린으로 온 후, 해산물을 평소 장보는 수퍼마켓에서 구매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 되었다. 수퍼마켓에 겨우 흰살 대구나 연어 정도 있으면 다행이고, 그마저도 신선도는 꿈도 꿀 수 없다. 그래서 해산물 섭취는 정말 특별한 때 아니면 거의 하지 못한다. 

 

그러던 와중, 한국인 지인의 소개로 Mitte Meer라는 가게를 알게 되었다. 직역하면 지중해라는 뜻인데, 말 그대로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프랑스 등 각종 지중해 국가 식재료와 신선 해산물을 판매한다. 베를린 Prenzlauer Berg, Schöneberg, Zehlendorf, Charlottenburg 에 지점이 있고 뮌헨에도 지점이 하나 있다. 

스크린샷 출처: Mitte Meer 웹사이트

나는 집에서 그나마 가장 가까운 Prenzlauer Berg 지점에 갔는데, 그곳 신선 해산물 코너 아저씨가 말해주길 해산물 물량은 Schöneberg 지점이 가장 훌륭하다고 한다. 그리고 주의해야 할 점은 가게 오픈 시간과 신선 해산물 코너 오픈 시간이 좀 다르다. 가게 닫는 시간이 8시라고 해서 안심하고 7시 5분에 도착했는데 신선 해산물 코너는 닫았다고 해서 다른 것만 잔뜩 사서 돌아온 적이 있다. (우리 집하고 왕복 1시간 거리라 갈 때 마다 큰 맘 먹고 가야한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본마망 마들렌, 로즈마리 또르따, 올리브 스프레드, 관찰레

신선 해산물 외에도 다른 지중해 식료품들의 천국이다. 특히 이탈리아 음식을 해 먹을 때 독일 수퍼마켓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재료도 있는데 (관찰레 등) 여기선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또한 와인 섹션도 커서 독일 수퍼마켓에서보다 좀 더 만족스러운 와인 쇼핑을 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냉동 해산물과 고기 섹션도 엄청 다양해서, 웬만한 부위는 다 구할 수 있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코로나 시대에 지중해로 휴가가지 못한 한을 Mitte Meer에서 쇼핑하며 풀었다. 

 

Mitte Meer에서 사온 싱싱한 이탈리아산 각굴

내가 벼르면서 먹고 싶었던 신선 해산물은 바로 . 겨울에 한국에 갈 때면 외갓집에서 생굴젓을 엄청 쌓아놓고 와구와구 먹었는데 유럽에서는 굴이 그렇게 쌓아놓고 밥도둑으로 먹을 수 있는 식재료가 아니더라. 

 

일단 여기에선 한국과 달리 까놓은 굴 자체를 소비자에게 팔지 않는 것 같다. 유럽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꽤 비싼 레스토랑에서도 굴 껍질 위에 그대로 있는 굴을 후릅 빨아먹지 않나. 나는 껍질 무게를 포함한 각굴 10kg (8개)를 15유로에 사왔고, 내 지인은 똑같은 무게를 18유로에 사와서 날마다 물량 공급량에 따라 시세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집에서 평생 해본 적 없는 해감도 하고 고무장갑 끼고 열심히 닦고 스크류 드라이버로 낑낑대며 열고 나서야 비로소 싱싱한 굴회를 먹을 수 있었다. 역시 굴은 초장! 집에 초장이 없어서 고추장에 사과 식초 조금 섞어서 찍어 먹으니 초장에 찍어 먹는 새콤하고도 시원한 바다 맛이 났다. 한국에서는 종종 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어서 나도 좀 불안했는데, Mitte Meer에서 구입한 이탈리아산 생굴 6개를 맛있게 흡입한지 48시간이 지난 지금 어떤 노로바이러스 증상도 느껴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Mitte Meer 말고 베를린에서 신선 해산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은 대형 쇼핑몰 안에 위치한 수퍼마켓 몇군데이다. Warschauer Strasse 역에 위치한 East Side Mall 지하에 있는 REWE 에 신선 해산물 코너에서 연어를 사와서 졸여먹은 적도 있다. 또한 웬만한 아시아 마켓에서 새우나 오징어 등의 냉동 해산물은 쉽게 접할 수 있다. 

 

아무튼 새로운 지중해식 식료품점을 발견했으니 종종 가서 맛있는 해산물과 지중해 식재료를 사먹어야겠다 :) 

댓글2

  • Hyedy 2020.12.28 11:41 신고

    우와아아앙 굴 대박!! 부러워요~~~!!! 맛있게 드셨나요 저도 해산물 정말 좋아하는데 독일에선 신선한 해산물 구하기가 어려워요ㅠㅠ 한국갈 날을 기다리면서 해산물 먹기만을 벼르고 있어요ㅠㅋㅋㅋ그나마 생연어는 구할 수 있어서 가끔 먹고 있긴한데 한국에서 먹던 맛은 안 나는거 같아요. 한국가서 쫄깃한 광어회 먹고 싶네요. 다른 해산물도 드시면 또 올려주세요~!!
    답글

    • 벨리너린 2020.12.28 15:16 신고

      Hyedy 님 안녕하세요 ~~ 저도 지금 한국 가서 먹을 해산물 생각에 행복 회로 열심히 돌리고 있어요 ㅋㅋ 네 또 베를린에서 해산물 먹게되면 뭐 먹었는지 + 어디서 샀는지 올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