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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라이프24

[캡슐 옷장] 2021 여름 직장인 재택 근무 캡슐 옷장 직장인의 옷입기란 화려한 패션의 세계보다 평범하고 지루해 보이지만, 사실 훨씬 더 첨예하게 바운더리를 푸쉬하는 일이다. 왜냐하면 내 생계가 걸려있는 사회 생활에 적절한 옷이면서도, 어쩌면 내 인생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시간이 근무시간 중 내 진짜 자아 역시 너무 납작하게 뭉개지 않는 옷 사이의 균형을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여성 직장인이라면 이 균형 맞추기는 어쩌면 더욱 더 난제가 된다. 물론 여성 직장인이 딱딱한 정장만 연상되는 남성 직장인보다 허용되는 옷의 종류가 다양한건 사실이다. 그러나, 선택이 더 많아진다고 해서 절대 더 쉬워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정석'의 레퍼런스가 적다보니, 자칫 하면 사회 생활에 부적절한 선택을 하기도 훨씬 쉬워지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여름이라는 특수성까지 더.. 2021. 6. 28.
베를린에서 코로나-19 백신 맞기 드디어 1차 코로나 접종을 맞았다. 6월 7일인 오늘부터는 베를린 어디서도 우선순위 필요 없이 18세 이상은 누구나 백신 접종을 맞을 수 있지만, 나는 운이 좋게도 필수 산업 인력인 우선순위 3그룹으로 분류되어 지난주에 먼저 베를린 백신 센터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그러나 우선 순위 3그룹으로 분류된다고 해도 백신 예약 잡기는 BTS 티켓팅에 버금가는 노력이 필요했는데, 백신을 맞고자 하는 열의가 높아서 쉽게 예약하기가 어려웠다. 베를린에서 백신을 맞는 것에는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다. 백신 센터 (Impfzentrum)에서 맞기 가정의학과 (Hausarzt) 주치의에게 맞기 1. 베를린 백신 센터 (Impfzentrum)에서 맞기 베를린 백신 센터는 Arena Berlin, Flughafen Tem.. 2021. 6. 7.
베를린 반려식물 락다운 비포 & 애프터 베를린에서 락다운을 겪은지도 벌써 1년이 넘었다. 작년 3월, 락다운이 처음 시작 됐을 때 방 밖으로 전혀 나가지 못하니 만날 수 있는 친구라고는 식물들밖에 없었다. 그 당시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식물 집사였다. 락다운 전까진 내게 식물은 인테리어 장식품 정도였던 것 같다. 햇빛의 위치는 전혀 신경도 안쓰고 그저 방에 식물을 두면 예쁠 것 같은 위치에 식물을 뒀었다. 갖고 있던 식물 갯수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한 4개 정도? 모두 선물 받은 것이었다. 그러나 락다운이 시작되고 식물에 완전 꽂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락다운에 식물 집사가 된 사람은 나 말고도 엄청 많을 것이다.) 엄청난 양의 식물 지식을 습득하고 식물 관련 유튜브를 빈지 워칭했고, 엄청난 수의 식물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ADH.. 2021. 5. 30.
독일에서 병원 찾기 & 예약하기 독일에서 병원을 찾아 가는건 어쩌면 그 자체로도 혈압에 좋지 못한 과정 같다. 일단 예약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대부분의 한국의 1, 2차 병원과는 다르게, 예약 없이 갈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거기다가 영어까지 할 줄 아는 의사를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이고, 내가 가지고 있는 보험을 받는 병원인지도 체크해야한다. 예약은 또 전화로만 받는데, 영업시간조차 매일 다르게 뒤죽 박죽이라 일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시간 맞춰 전화하기도 힘들다. 영업시간 맞춰 전화한다고 해도 아예 안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어찌 저찌 예약이 된다 하더라도 몇주에서 몇달은 기본으로 기다려야한다. Aㅏ... 한국 같은 의료 선진국에서 온 사람은 병원 한번 가기 정말 힘들다는걸 깨닫게 된다. 그래서 독일에서 병원가는 방법을 쉽고 어려운 .. 2021.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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