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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자취하면 뭐해먹어? (1) “오늘 뭐먹지?”는 자취인들의 영원한 굴레와 같은 질문일 것이다. 특히 해외에 살고 있다면, 어릴때부터 먹던 식습관과는 다른 식재료가 많은 환경에서 살고 있기에 더욱더 뭘 어떻게 해먹어야 할지 감이 안온다. 수많은 해외 자취생들을 위해, 그리고 미래의 뭐먹을지 고민하는 나를 위해, 만족스럽고 간단하고 건강하게 해먹은 음식을 기록해본다.먼저 방금전 해먹은 아보카도 토마토 브루스케타. 유튜브에서 미슐랭 셰프 파브리치오의 레시피를 참고해서 응용하고 있다. 집에 항상 아보카도와 토마토는 구비해두고 있고, 사워도우 호밀빵도 종종 사다가 이렇게 브루스케타를 해 먹으면 10분도 안되는 조리 시간에 맛과 영양도 근사하다. 보이는 재료 아보카도와 토마토 이외에 올리브유, 마늘, 소금과 후추가 들어갔다. 바질이 있으면 더.. 2021. 5. 5.
[Yazio 체험기] 한달동안 칼로리 카운팅하면 살이 빠질까? 한국에 돌아간 1월달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해외에 오래 살다가 한국에 가본 적 있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공감하겠지만, 한국에 돌아갈 때마다 살이 찌면 찐대로, 빠지면 빠지는 대로 외모에 대한 피드백부터 받게 된다. 베를린(을 비롯한 서구권)에서는 상대의 외모에 대한 피드백이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문화가 있기도 하고, 지속되던 락다운 때문에 운동량은 줄고 삶의 낙은 먹는 것 밖에 없고 사진찍을 일도 사람 만날 일도 없어서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한 관심도 많이 줄어들었었다. 그러다가 한국에 가니 가족들이 내 몸을 보고 충격을 받은 눈치를 감추질 못했다. 처음엔 '내 몸이 어때서? 무례하네!'라는 생각에 불쾌했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봤다. 나는, 진심으로, 지금의 내 몸이 괜찮은가? 사실 성평등과 .. 2021. 4. 30.
독일에서 취업하기 (2) - 독일 대기업 지난번 독일에서 취업하기 (1) - 스타트업 편에서 베를린 스타트업에 취업됐다고 썼는데, 그 글을 쓴 바로 다음날 다른 독일 대기업에서 예상치 못한 최종 합격 소식을 얻어서 고민 끝에 결국엔 대기업에서 일하게 되었다. 독일 대기업을 목표로 취업준비를 한 건 아니었기 때문에 정말 어안이 벙벙하지만 일단은 설레는 마음으로 계약서에 싸인을 하고 첫 출근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 이전에도 대학원 재학 중 1년 휴학하고 다른 독일 대기업에서 인턴십을 한 적이 있어서 독일에서 취업하기 시리즈의 2편은 대기업 인턴 경험으로 쓰려고 했는데, 이렇게 졸업 후 정식으로 또 대기업에 취직해서 이런 글을 쓰게 될줄은 몰랐다. 겸손한 척 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실제로 1편에서 썼듯이 나는 내가 지원했던 수많은 스타트업과.. 2021. 4. 30.
베를린, 여자, 자기만의 방 봄과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해서 방 구조를 바꿨다. 오랫동안 꿈꾸던 암체어도 마침 온라인 중고시장에 싸게 올라왔길래 남자친구의 도움을 받아 이고 지고 왔다. 암체어를 들여놓으니 침대도 사무용 의자도 아닌, 편하게 앉아서 책도 읽고 명상도 하고 일기도 쓰고 영화도 볼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너무 기쁘다. 처음에 이 집에 이사왔을 때 빈털터리 취준생 신분이었기에 방에 이케아 가구들밖에 없는게 조금 아쉬웠는데, 저렴하면서도 포근한 빈티지 암체어가 방에 들어오니 한결 더 편안해진 분위기이다. 고등학교 시절, 영문학 시간에 버지니아 울프의 을 처음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여자가 글을 쓰려면 고정적인 수입과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는 그녀의 주장이, 당시 룸메이트 두 명과 한 방을 쓰며 기.. 2021.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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