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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취업하기 (1) - 베를린 스타트업 장장 10개월의 취준기간을 거쳐, 드디어 취업을 했다! 10개월이 누군가에겐 길고, 누군가에겐 짧은 취준 기간일 수도 있다. 나도 머리로는 독일에서 대학원 졸업 후 정규직 취업하는데 1년은 걸릴 것을 알고 있었고, 나보다 1년 먼저 졸업한 동기들도 1년이 넘어서 취업한 케이스가 많았기 때문에 마음 놓고 있자고 생각했지만,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특히 해외에서 취업준비를 한다는 것은 상황이 좀 특수한데, 일단 부모님과 살지 않기 때문에 수입은 없는 상태에서 각종 월세, 공과금, 식비, 생활비가 켜켜이 쌓여간다. 코로나 때문에 식당에서 미니잡 알바라도 구하기 쉽지 않았고, 나같은 경우엔 베이비시팅으로 근근히 용돈벌이를 하고 있던 차였다. 그래서 부모님께 계속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상황에서 우리집의 구멍난.. 2021. 3. 30.
ADHD 약 먹고 미라클 모닝 2주 체험 후기 요즘 미라클 모닝이 대세라고 한다. 사실 내가 중고등학생이던 시절부터 4시간 수면법, 아침형 인간 등 잠을 줄여 더 생산적이 되자는 류의 자기계발 서적은 굉장히 많았다. 미라클 모닝은 약간 다른 뉘앙스로, 아침 시간만은 온전히 고요히 내 시간으로 쓸 수 있으니 아침에 좀 더 일찍 일어나서 온전한 내 시간의 주인이 되자, 이런 의미인 것 같다. 나는 사실 저런 류의 자기계발 서적을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일단 ADHD를 가지고 태어난 나는 태어난 그 날 부터, 아니 어쩌면 엄마 뱃속에서부터 올빼미형 인간이었다. (나를 낳고 병원에서 집에 데려왔는데 내가 너무 밤에 잠을 안자려 해서 힘들었다는 어머니의 간증. 유치원때도 초등학생때도 밤에 잠이 안와 말똥말똥 하다가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유치원가고 학교가.. 2021. 2. 13.
[여행의 도파민] 코로나 시대에 베를린에서 산 넘고 물 건너 귀국하기 코로나가 우리 곁에 찾아온지 벌써 1년이 지나간다. 나는 그 기간 내내 베를린에만 주욱 있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봄에는 날씨도 화창했고, 룸메이트와도 함께 살았기 때문에 베를린의 락다운이 꽤 견딜만했던 것 같다. 그러나 대학원을 졸업하고 기약없이 길어지는 취업 준비기간 속, 혼자 살기 시작했고 베를린의 회색 겨울은 그 어느 해보다도 지독하게 느껴졌다.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온전히 혼자 있음이 내 자유 의지의 결과일 때의 이야기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12월 한달동안 내 문앞에 찾아온 우울을 들여보내지 않으려고 애썼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려 애썼다. 아니 어쩌면 일년 내내 우울해지지 않으려고 많이 애썼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인정하지.. 2021. 1. 14.
[BER]베를린 브란덴부르크 신공항 체험기 내가 베를린에 온 후 3년반동안 도시 전설처럼 곧 완공된다고 듣기만 했던 베를린 신공항이 드디어 개항이 되었다! 그것도 코로나의 한 가운데에서. 사실 베를린을 처음 방문했을 때 나는 테겔과 쇼네펠트 공항을 보고 좀 충격을 받았었다. 아니 자유민주 세계의 리더 독일 수도의 공항이 이렇게 처참하게 작고 불편하다니... 90년대 독일 통일 이후부터 건설이 계획되어 있었고 2012년 완공 예정이던 공항은 여러번의 실패와 좌절, 그리고 예산초과를 거쳐 9년이나 늦어진 2020년 10월에 개항을 하게 되었다. (베를린 공항의 엄청난 삽질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 참조) 베를린 신공항 개항이 9년이나 미뤄진 이유는...'독일 공학'의 붕괴 제조업 강국 독일에서 법과 질서는 모든 것의 핵심이다. ‘다 괜찮다(everyt.. 2021.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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