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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건강 이야기14

ADHD인이 운동하는 법 운동의 효과를 안들어본 현대인이 있을까? 많은 현대인들은 건강을 위해선 운동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많은 현대인들은 또, 운동해야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현생에 치여 실천하지 못한다. 게다가 ADHD까지 가지고 있다고? 운동은 커녕 생업을 제대로 해내는 것도 버겁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미 운동하라는 소리를 백만번 들은 당신에게 백만일번째로 말하자면, ADHD를 비롯한 신경다양인일수록 운동을 해야한다. 운동은 ADHD에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일단 ADHD의 주범인 도파민과 노레프네프린을 증가시켜서 집중력 자체를 높여준다. 그뿐인가, ADHD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못한 또래 비교군보다 전두엽이 덜 발달되어있는데 (전두엽은 계획, 충동 제어, 인지 기능 등 성인으로서의 기능에 아주 중.. 2021. 6. 1.
ADHD가 어떻게 석사학위를 땄을까? "넌 수업 안들어?!" 내가 놀자고 쿡쿡 찌른 앞자리 같은반 여자애가 목소리를 낮추고 짜증을 냈다. 때는 중1, 가정시간이었나 그랬을 것이다. 나는 그 질문에 새삼스레 놀랐다. 우리가 EBS 청춘드라마 주인공도 아니고, 중학생이 수업에 집중을 안하는건 당연한것 아니야? 사실 수업 안듣고 딴짓하기는 유치원때부터 있던 습관이었다. 항상 수업에 집중을 안하고 딴짓을 하다가, 정신 차려보면 다들 뭔가 열심히 쓰고 있는데 뭘 써야하는지 몰라서 짝꿍에게 물어보곤 했다. 사실 어릴적 부터 산만하고, 수업시간에 딴소리하며 떠들고, 가만히 있지 못하고 가구 위에 올라가고 사고를 치는 등 교과서적인 ADHD였는데 나는 석사학위 논문을 제출한 직후에야 ADHD에 대한 병식이 생겼고, 그로부터 반년 후 진단받기에 이르렀다. .. 2021. 5. 25.
집안일의 자동화 (1) - 식기세척기와 식료품 배달 나는 집안일과의 애증의 관계에 있는 사람이었다. 분명히 중요한 일임을 알고, 그 작업 자체가 싫지는 않았다. 가끔 설거지 하면서 쏴아 쏟아지는 물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평안을 느낄때도 있다. 하고나면 뿌듯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문제는 내가 기분 내킬때가 아니고 이미 바깥일로 녹초가 된 상태이더라도, 매일 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카오스가 되는데다가 위생,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나는 ADHD와 발달성 협응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여성이라 집안일은 단순히 “싫은”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와 뇌기능적으로 어려운 영역의 문제였는데, 겉보기엔 비장애인처럼 보이니 사람들은 단순히 나를 게으르다고 비난했었고 “여자애가 저래가지고 어따 써먹냐”고 구박하던 친척들의 말은 아직도 트라우마로 .. 2021. 5. 17.
[도파민 메뉴] ADHD 뇌에게 건강한 자극을 주는 법 ADHD는 신경정상인보다 도파민이나 도파민 신경전달 물질이 낮아서, 뇌에서 그걸 보완하고자 끊임 없이 다른 자극을 추구하는 것이다. 누구나 제대로 기능하는 삶을 살려면 도파민이 필요하다. 뇌의 도파민 레벨이 어느 정도 수준이 되어야 아침에 일어나서 제대로 각성도 되고, 설거지나 청소같은 일도 처리할 수 있고, 한 곳에 오래동안 집중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남들보다 도파민 레벨이 낮은 ADHD인들은 이를 보완하고 보다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 도파민 신경전달 물질을 높여주는 약물치료를 하거나, 아니면 의식적으로던 무의식적으로던 각자만의 대안으로 도파민을 올려주는 자극을 받는다. 하지만 문제는, 그 대안이 항상 건강하진 않다는 것이다. 아니, 이미 지루할 때는 건강하지 못한 자극이 건강한 자극보다 훨씬 쉽게 .. 2021.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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