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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2

베를린에서 힙스터들과 김장 담그기 # 코로나 이전의 추억을 포스팅으로 작성한 것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나는 한국을 떠나면 김장을 담그고 전을 부치는 등의 가족 가사노동에서 해방이 될줄 알았다. 이렇게 말하면 한국에서 가족들이 일을 엄청 시킨것 같지만, 사실 모든 친척이 “쟤는 손발이 굼뜬애”라는 걸 알고 있어서 그닥 시키시지도 않았었다. 결론적으론 한국에서조차 내 손으로 김장을 담가본 적이 한번도 없다는 얘기다. 베를린에 오기 전 북유럽에선 4년동안 한식재료를 구하기 여의치 않아 김치도 안먹었고, 베를린에 오고 나서야 가끔 아시아 식료품점에서 종갓집 맛김치를 사다먹은 정도였다. 그런데 베를린에 와 보니, 김치는 엄청난 힙스터 트렌드였다. 베를린 힙스터들이 좋아하는 것은 테크노 클럽과 검정색 터틀넥, 그리고 몬스테라 뿐만이 아니라 집에.. 2020. 12. 2.
베를린에 오게 된 이유 베를린이 도착한지도 이제 3년이 더 지났다. 내가 처음 도착했을 때 보다 3살이 더 먹어서인지, 아니면 베를린이라는 도시가 바람잘날 없는 일상을 제공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3년이라는 시간이 믿겨지지 않도록 빨리 지나갔다. 빠르게 나를 스쳐지나가는 베를린에서의 시간을 기록해보고, 또 나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블로그를 통해 나의 기록을 좀 나눠볼까 한다. 나는 2017년 여름 베를린에 여행가방 두개를 끌고 왔다. 첫 방문은 아니었다. 이 전에 북유럽에서 4년 유학생활을 하면서 베를린에 여행차 자주 놀러오기도 했고, 2달여간 에어비엔비를 빌려 베를린에서 살아보기도 했다. 북유럽에서의 시간동안 내가 배우고 성장한 부분도 많았지만, 항상 이방인으로 받아들여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 2020.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