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발달장애1 독일에서 성인 ADHD 진단 받기 때는 7월이었다. 나는 벌써 몇번째 스토브에 행주를 삶다가 깜빡 잊고 행주를 태워먹었고, 벌써 몇 번째 내 당시 룸메이트가 그걸 발견했었다. 룸메이트는, 당연히, 몇 번이나 내가 이런 실수를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굉장히 실망하고 안전에 대해서 극도로 불안해했다. 나 역시, 당연히, 몇 번이나 내가 이런 실수를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굉장히 좌절하고 극도로 죄책감을 느꼈다. 그 당시 이 문제를 고치기 위해 이미 몇 개의 시도를 해봤었다. 스토브 옆에 "꺼져 있나 확인"이라고 메모를 써붙여 놓기도 했지만 며칠이 지나지 않아 메모는 내게 그저 벽의 일부가 되어 효력을 상실했다. 뭔가 불에 올려 놓을 때 마다 타이머를 설정해놓기로 룸메이트와 약속했지만 타이머를 설정하려고 핸드폰을 든 순간 다른 알림에 정신이 팔려.. 2020. 12. 9. 이전 1 다음 728x90